2021.05.14 현대자동차
전 세계는 지금 커다란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사회의 동력원을 화석 에너지에서 청정 에너지로 바꿔가고 있죠. 인류는 지난 200여 년간 화석 연료를 이용해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했습니다. 그러나 그에 못지 않은 대가가 따라왔습니다. 각종 환경오염과 온실가스로 인한 지구 온난화 등이죠. 문제는 지구에 끼친 이런 영향이 부메랑이 돼 다시 우리에게 돌아오고 있다는 것입니다. 해를 거듭할 수록 이상 기후와 이로 인한 자연재해가 더욱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죠.
세계기상기구(World Meteorological Organization, WMO)에 따르면 지난해 지구 평균 기온은 섭씨 14.9도로, 역대 가장 더운 해 중 하나였습니다. 당장의 행동 없이는 미래를 장담하기 힘든 상황에 이른 것입니다. 이에 각국 정부는 수소와 같은 자연에서 찾은 대체 에너지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기업들도 이런 움직임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그 중 현대자동차는 수소 에너지의 가능성과 수소 사회로의 전환에 가장 앞장 서고 있는 기업 중 하나입니다.
수소가 대체 에너지로 떠오르는 이유는 친환경성과 실용성입니다. 수소는 물에서 추출할 수 있을 정도로, 지구상에서 가장 풍부한 원소 중 하나입니다. 또한 연료 전지에 연료로 사용하면 전기와 열, 그리고 순수한 물만을 배출합니다. 때문에 자동차를 비롯한 각종 운송 수단의 동력원은 물론, 장기적으로 철강과 화학 같은 에너지 집약 산업의 탄소 저감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소에 따르면 열역학적 열량 기준으로 수소는 kg당 약 33kWh 생산이 가능해 10~13kWh/kg인 도시가스보다 효율이 좋습니다. 유연하면서도 매우 실용적인 청정 에너지인 것이죠.
이러한 수소 에너지의 가치를 일찍부터 알아보고 투자해온 현대차는 수소 사회의 중요성을 알리고, 구축을 앞당기기 위해 애를 쓰고 있습니다. 이같은 노력의 일환으로 세계적인 미디어 기업인 블룸버그(Bloomberg)와 함께 ‘H2 이코노미 캠페인’을 펼치고 있죠. 서로의 선한 영향력에 시너지를 일으키기로 한 것입니다. 캠페인은 수소 에너지에 대한 인식 제고에 가장 큰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전 세계의 오피니언 리더들과 소통해 수소 생태계를 위한 노력의 상승 기류를 만들어내고, 수소 사회를 현실화하는 작업인 것이죠. 더불어 수소연료전지를 비롯해 현대차의 수소 경제 관련 기술 경쟁력도 알립니다.
현대차와 블룸버그 협업의 첫번째 결과물은 H2 지표 순위(Index Ranking)입니다. 매년 15개 국가를 대상으로 수소 위원회(Hydrogen Council)에서 제시한 수소 에너지 주요 항목을 참고해 운송, 에너지, 열, 수출, 공급 원료 등 5가지 분야를 정책 및 규제, 인프라 및 시장 성숙도, 연구 개발 등 3가지 부문으로 나눠 수소 사회로의 전환 정도를 평가한 지표입니다. 각국 정부 및 관련 기관의 수소에 대한 인식 변화를 독려하고, 수소 생태계 구축 현황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한 것이죠. 최고 점수인 3점은 수소에 대한 최대 지원, 활동 및 투자를 나타냅니다. 지난해 15개 국가의 평균은 2.14점에서 2.25점으로 증가해 전 세계적으로 수소 산업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독일이 5가지 부문을 통틀어 가장 우수한 점수를 받아 1위를 기록했습니다. 2019년에는 3위에 올랐었죠. 지난해 6월 독일은 90억 유로 투자 등의 내용이 담긴 수소 전략을 발표하며 수소 경제 확대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습니다. 특히, 운송 부문의 성장이 주효했습니다. 정부의 수소전기차의 연구 및 개발에 대한 강력한 지원과 수소 충전소 인프라 확충이 진행됐죠. 이밖에 청정 수소 생산 및 수입, 수소 설비 수출과 관련 설비 투자에 집중하는 등 수소 경제 선도를 위한 정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독일의 뒤를 이어 일본과 한국이 각각 2, 3위를 차지했습니다. 우선, 일본은 세계에서 가장 큰 주거용 연료전지 시장을 갖춰 열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농업용 발전에서도 시험 평가 중이며 수소 발전 터빈 상용화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죠. 이를 바탕으로 2050년 예상 발전량의 최대 60%를 수소 등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할 계획입니다. 한국은 현대차의 수소전기차인 ‘넥쏘’와 상용 수소전기차 ‘엑시언트 FC(Fuel Cell)’를 필두로 운송 부문에서 독일과 함께 최고점을 얻었습니다. 또한, 글로벌 최대의 상업용 연료전지 시장을 형성하고 있어 에너지 분야에서 선두를 유지했습니다.
유럽 국가의 활약도 눈에 띕니다. 프랑스, 네덜란드 등 유럽 국가가 H2 지표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는 유럽 국가들이 팬데믹으로 인한 위기의 순간을 오히려 수소 산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의 기회로 삼고 있기 때문입니다. 4위인 프랑스는 탈탄소화 주요 방안으로 수소에 집중하는 정책과 지원을 펼쳐 공급 원료 분야의 3개 부문에서 모두 만점을 받았습니다. 네덜란드는 강력한 수소 정책과 재정 지원을 바탕으로 열과 에너지 부문에서 만점을 기록했습니다. 덕분에 H2 지표 첫 등장에도 불구하고 단숨에 5위에 올랐습니다. 이밖에 다른 유럽 국가들도 수소 관련 정책을 수립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H2 지표 순위를 통해 세계 각국의 변화를 알렸다면 수소 에너지의 가능성과 긍정적인 영향에 대한 직관적인 메시지는 영상을 통해 전합니다. 현대차와 블룸버그가 공개한 첫번째 영상은 시원하게 부서지는 파도의 모습과 소리로 시작합니다. 중국과 유럽, 한국의 대표 도시 모습과 함께 내레이션과 자막을 통해 세계 각국이 코로나19 회복의 기반으로 수소를 꼽았으며, 수소 산업 정책을 수립하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곧이어 수소전기차 충전과 수소 가스 운송 설비 장면이 나옵니다. 수소 에너지의 실용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죠.
그리고 이러한 수소 산업의 발전을 장려하는 국가로 한국과 유럽이 언급됩니다. 그린 딜(Green Deal) 투자에 한국은 1,350억 달러, EU는 2,200억 달러를 투입했다는 것이죠. 그린 딜은 2050년까지 탄소 중립 달성을 목표로 하는 정책을 가리킵니다. 이어 유럽에서의 대표적인 예로 독일을 들며 운송 부문의 성장을 바탕으로 H2 지표에서 1위에 올랐다고 덧붙입니다. 여기에는 직관적인 인포그래픽 화면도 더해집니다. 세계 2대 온실가스 배출국인 미국과 중국에서도 탄소 배출 저감을 위해 수소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수소 동력 시스템에 대한 수요 증가는 중국 광저우에서의 현대자동차그룹 수소연료전지 생산시설에 대한 투자로 이어졌습니다. 완공은 2022년이며 이후 연간 6,500기 생산을 목표로 합니다. 앞서 현대차는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차인 ‘넥쏘’를 출시한 바 있죠. 상용 수소전기차 개발에도 박차를 가해 수소전기 버스와 수소전기 트럭의 양산에도 성공했습니다. 상용차는 승용차에 비해 주행거리가 긴 데다, 크고 무거워 이산화탄소를 비롯한 대기오염 물질을 더욱 많이 배출합니다. 수소 사회로의 진입을 가속화하는 요건으로 수소연료전지와 수소전기차가 꼽히는 이유입니다. 현대차는 수소를 모빌리티 뿐만 아니라 다른 산업의 동력원으로 확대해 탄소 중립 실현에 앞장 선다는 계획입니다. 참고로 해당 영상 이후에도 수소 에너지에 대한 영상을 추가로 공개할 예정이며, H2 지표 순위와 영상은 H2 이코노미 웹페이지 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공개된 영상 6개도 추가로 시청 가능합니다.
지난해 전개된 캠페인의 효과는 분명했습니다. 우선, 블룸버그에 따르면 그간 진행했던 다양한 캠페인 가운데 H2 이코노미에 대한 호응은 당초 목표치를 상회한 최상위 수준이었습니다. 블룸버그의 모든 채널을 합산한 영상 조회수는 563만 번이었습니다. 이는 목표였던 390만 번을 크게 웃도는 수치입니다. 캠페인을 접한 이들의 절반 가량(51%)은 영상을 시청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캠페인 기획 시 영상 조회율은 30%를 목표로 했습니다. 채널에 머물며 캠페인 콘텐츠를 접하는 시간 또한 길었습니다. 캠페인 사이트의 평균 체류시간은 38초로, 당초 목표 시간인 26초보다 12초나 깁니다.
이처럼 평균 목표치를 상회한 캠페인의 효과는 수소 에너지에 대한 긍정적인 견해로 이어졌습니다. 블룸버그에 의하면 미국 내 오디언스 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중 약 80%가 수소 에너지와 현대차의 수소 기술력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수소전기차 구매 의향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한국에서도 캠페인을 접한 뒤 조사에 참여한 이들 중 94%가 향후 수소전기차 보유에 관심이 생겼다고 응답했습니다. 실현 가능한 청정 에너지로서 수소의 잠재력에 대해 더 긍정적인 인상을 갖게 된 것이죠.
안토니오 구테흐스(Antonio Guterres) UN 사무총장은 2021년이 기후변화의 위협을 막고 인류의 미래를 위한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결정적인 해라고 강조했습니다. 더이상 낭비할 시간도 여유도 없다는 것입니다. 지구의 변화는 이미 시작됐습니다. 수소 사회로의 전환은 우리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진화이며, 모두의 노력 없인 2050년 탈탄소 사회 달성은 불가능합니다. 현대차는 수소 에너지 기술력 향상과 다양한 채널에서의 소통 등 수소 사회로의 전환을 이끄는 기업으로서, 선도적인 위치에 걸맞는 노력을 지속해나갈 계획입니다.